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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벌크업을 통해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노려보는 기아 박찬호

by 빨간토끼형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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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박찬호

요즘 기아 박찬호의 타격 성적이 무섭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 팀의 유격수들이 주춤하는 사이 엄청난 타격능력과 기존의 준수한 수비능력을 통해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의 얘기까지 나오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루하는 박찬호

기존에도 박찬호는 고등학교 시절 당시 최고의 평을 받았던 김하성과 함께 2013 IBAF U-18대회에 청소년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당시 고교 대표 내야 유망주였습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지명 순위가 낮아 2차 5라운드 전체 50번에 기아타이거즈에 지명되어 프로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첫 1군 데뷔는 데뷔 시즌인 2014년 9월 확대 엔트리로 1군에 등록되어 9월 9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격수, 9번 타순으로 프로 1군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수비하는 기아 타이거즈 박찬호

이런 기아 타이거즈 박찬호는 2021시즌까지는 타석에서 기대하기 힘든 선수로 분류되었습니다.

 

2021년 규정 타석을 소화탄 타자들 중 가은데 타율은 뒤에서 여덟 번째, OPS는 뒤에서 세 번쨰, WRC+ 역시 뒤에서 두 번째를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는 기대가 되지 않는 타자였습니다.

 

이러한 박찬호는 해설위위원 박용택에게 "스윙을 하는건지, 마는건지..."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타격에 대한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왜소한 타격에도 홈런 욕심으로 장타를 만들어 내려는 욕심을 보이며 일찍부터 헛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을 맞춰도 땅볼만 칠 뿐 외야로 공을 잘 날리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타격하는 박찬호

다만 이런 모습도 2022시즌 부터 크게 개선 되었습니다. 특히 10%에 가까웠던 박찬호의 헛스윙율이 6%로 줄어들면서 삼진율 역시 17%에서 10%로 떨어진 것이었습니다.이러한 결과는 벌크업을 통해 타석에서 하체가 고정되면서 2022시즌 타율 0.271, OPS 0.684 RC+ 95.1로 엄청난 성적은 아니지만 리그 유격수 WAR 3위를 찍으며 수준급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안타 후 세레머니를 하는 박찬호

이런 박찬호는 올해 2023시즌에 들어서면서 초반에는 손목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완전히 궤도에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반기 23경기에서 타율 0.386(83타수 32안타)을 기록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출루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다. 그 결과 시즌 타격 성적은 99경기에서 타율 0.299, 출루율 0.358을 기록 중입니다. 여기에 삼진은 계속 줄고, 볼넷은 계속 늘어난다. 장타에 대한 욕심보다는 스윙을 더 콤팩트하게 가져가면서 정타 비율은 늘어나고 삼진은 줄어들었습니다. 박찬호가 자신에 맞는 스윙을 드디어 찾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슬라이딩하는 기아 박찬호

이러한 성적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만한 성적을 만들어간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섣부른 예상이지만, 박찬호는 규정타석을 채운 유격수 중 압도적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에서도 0.728로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오지환(LG‧0.738)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공격 생산력은 오지환이 앞서 있는 건 사실이고, 오지환의 수비력도 리그 최정상급입니다. 다만 오지환이 올해 잔부상으로 박찬호보다 적은 경기에 나서고 있고  이는 시즌 막판 누적 기록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후보인 박성한(SSG)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이 예정되어 있어 성적 쌓기가 불리한 상태입니다.

 

주루하고 있는 박찬호

만약 박찬호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면 이종범(1993년, 1994년, 1996년, 1997년), 홍세완(2003년), 김선빈(2017년) 이후 네 번째 골든글러브 선수를 배출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기아 타이거즈 유격수로서 박찬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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